서검정협 유삼변
번역+자막 제작 jbd77@korea.com
천상의 하루는 지상의 일년
예부터 지금까지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오늘 충분히 말할 수 있을까
술에 취해 쓸쓸함이 느껴지나 꽃은 활짝피고
산봉우리의 그림자는 고인물에 드리우고
강남에 내리는 가랑비는 무수히 쏟아져
아득한 인생의 끝은 보이질 않아
살짝 다가서기만 해도 그대는 사라져
아~~~
황혼의 강변에서 석양이 서쪽으로 잠기면
강물은 출렁이며 나갔다 들어오듯
하늘을 가르는 구나
편자는 쟁쟁거리고
어제의 사랑은 오늘 마치 이 세상과
단지 하루밤의 감정에 사로잡혀
일생동안 변함이 없으리라
아득한 인생의 끝은 보이질 않아
살짝 다가서기만 해도
아~~~
황혼의 강변에서 석양이 서쪽으로 잠기면
강물은 출렁이며 나갔다 들어오듯
하늘을 가르는 구나
서검정협 류삼변
달은 둥글어 모자람이 없네
내 가슴속 깊히 묻히고
빈 누각만 남았네....
칼과 검의 기세가 등등한데
거리가 있는것 같으나
그대를 사랑함이
그대는 사라져 빈 누각만 남았네....
제 41 편
중요한 일로 황상을 만나야돼요
초초 낭자. 회궁하십시오
난 곧 황후가 될 사람이에요.
감히 내 앞을 막겠다는거에요?
어서 물러나시오.
안 그러면 살아남지 못해요
알겠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우리 남당 후손들을 살펴주십시오
여러 사람들이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살펴주십시오
유의는 부끄럽습니다
얼마후면 송군과 자웅을 겨룰 것이니
비밀을 무덤으로
갖고 들어가지 말게 해주십시오
저는 후주의 유언을 받든 몸입니다
내일 용기를 내어 적을 무찔러
우리 남당 후손을
재난에서 구할 것입니다
오직 한 가지 일이 제 마음을
편치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제가 건비를 뵜을 때
나라를 세우는 대사를
논의했습니다. 유감스러운 점은
태자 전하께서 황손을
남기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상의하에
제 아들 유영을 남당 태자의 후손으로
가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훗날 성인이 되면 천하를 호령하고
나라를 세우는 대사를
거행하도록 말입니다
오늘에서야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걸 알았습니다
부처님께 간청드리오니
유의에게 벌을 내려주시고
제 아들이 무사하도록 살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저는 대관절 누구에요?
오늘 소식을 들었는데 황상께서
이십만 대군을 이끌고
친히 출정하신다는구나
지금은 오직 황상과 결전을 벌여서
후주의 넋을 위로할 수 밖에 없어
너도 봤겠지만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아비도 비밀로 할 게 없구나
그럼... 저와 초초는
남매가 아니란 말입니까?
초초는 진정한 후주의 자손이야
너는 황가 혈통이라고는 하나도 없어
송나라 황제가 친히 출정했다니
노부는 반드시 끝까지 함께 해줄것이다
아버지. 소자도 따르겠습니다
너는 정이 깊어 충격을
견디지 못한다는 걸 안다
나와 네 사부님, 사숙님
그리고 전사한 왕대인과 왕부인은
남당 천하를 되찾기 위해서
치욕을 참아가며 20여년을 살았으나
너처럼 이렇게 마음이
사그라진 재 같은적은 없었어
바로 이 날을 기다려 왔단다
내가 보기에 너는 복건 고향집으로
돌아가는 게 낫겠다
아비가 만일 무슨 사고라도 일어나도
집에 가서 네 어머니를
봉양할 수 있을거야
양 아버지. 제가 같이 갈게요
계속 여기 숨어 있었느냐?
소녀는 날마다 여기 숨어 있었어요
머리가 무성한 스님이 여기와서
불경을 외는 걸 보고 있었어요
좋아. 그럼 노장군이 소녀에게 묻겠다
노장군과 함께 출정해서
모조리 전멸시키길 원하느냐?
물론 원해요
소녀는 반드시
전력을 다하여 적을 무찔러
노장군과 고하를 겨루고 싶어요
그래. 우리 같이 출정하자꾸나